데이터로 알아보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개체 수 

한성수 수의사

공식적인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 발표

2020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주목할만한 데이터가 나왔어요. 최초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나왔습니다. 결과가 아주 흥미로웠어요. 기존의 통계들에서는 반려가구를 604만 가구까지도 예상했었는데 반절인 313만가구만 조사되었답니다. 물론 여러 이유로 응답하지 않은 가구가 분명 있을거라고 추측됩니다. 2개월령 이상의 개에 대해 동물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는데, 조사를 통해서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오인한 세대가 꽤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려견의 개체 수를 예측해보자

2019년 기준 동물등록제를 통해 등록된 반려견의 수가 약 2,092,000마리이고, 이는 지자체 별로 예측한 실제 예상 마리 수 대비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이를 40%로 고정하여 역산하면 반려견의 전체 수는 523만 마리(40% : 2,092,000마리 %3D 100% : 5,230,000마리)가 나옵니다.

유로모니터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양육 가구 당 개를 1.3마리 기르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인 약 313만 가구에서 2/3 가량이 개를 기른다고 가정하고, 가구 당 반려견 수 1.3(유로모니터 자료)을 곱하면 약 270만(271.3만) 마리가 됩니다.

반려견의 등록 비율이 지자체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고, 조사에 응한 반려가구수가 실제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계산한 결과인 523만 마리와 270만 마리의 중간 정도인 약 400만(396.5만) 마리를 실제 우리나라의 반려견 수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